디미고에 입학한 지 이제 2년 차 접어들고 있는데, 어째 뭔가 학교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는 기분입니다.

처음 입학하고 싶었던 때, 처음 입학했을 때의 기억은 다 어디로 가고

이제는 학교에서 뭘 하고 있는지도, 뭘 했었는지도 잘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빨랐던 것 같습니다.

입학하기 전보다 깨어있는 시간은 더 길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있던 시간은 더 짧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디미고에서 뭘 하고 살았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정보올림피아드 공모전 나가서 상도 타보고, 친구와 열심히 C언어 콘솔로 게임도 만들어 상도 타보고...

이것저것 분명히 한 것은 많았던 것 같지만 그마저도 기억에 잘 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제 디미고의 일상들을 기록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제가 무슨 경험들을 했는지 기억이라도 하고,

제가 시도했던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미고 글을 쓰려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디미고에 입학하기 전에, 네이버에도 구글에도 여기저기 검색하며 디미고에 대해 알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미고 생활이 워낙에 바빠서인지... 글을 찾아보려 해도 현실적으로 쓴 글들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실제 디미고 생활은 어떠한지, 디미고에 들어오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등

여러가지 정보들을 얻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던 중학생들은 예전의 저처럼 인터넷에 디미고가 어떤지 검색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디미고의 경쟁률이 더 치열해진 지금은, 더욱 많은 학생들이 디미고에 대해 알고 싶어 할 것 같습니다.

디미고 기숙사 생활은 할 만 한지, 공부는 얼마나 빡세게 하는지...

이런 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좀 써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조금 부끄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일기처럼 써내려 가는것 또한 조금은 낯부끄럽고,

누군가가 그걸 또 보는 것도 조금은 부담스럽긴 합니다.

물론 별로 볼것 같진 않지만요.

 

그래도 제 미래를 위해, 그리고 디미고를 바라보고 있는 학생들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게

디미고에서 어떤 일들을 경험하는지, 어떤 것들을 하고 사는지

조금씩이라도, 그리고 조금 장황하게라도 적어가면서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적어 나가야겠습니다.

 

 

혹시라도 디미고에 대해 알고 싶은 점들이 있는 중학생들이 있다면,

부담없이 댓글로 알고싶은 점에 대해 물어보세요.

댓글로 답해드리거나, 따로 글을 써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디미고 다니는 놈들이나

제가 아는 사람들이 이상한 댓글 쓰거나

디미고 지망 중학생인척 하면서 별 요상한거 물어보는거 걸리면

그대로 그놈한테 달려가서

정의의 뿅망치로 명치랑 뚝배기를 깨버릴테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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