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디미고

개학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중간고사가 코앞입니다.

올해 디미고 1차 중간고사는 다음 주 수~금, 즉 5/1 ~ 5/3일까지인데요!

디미고의 시험기간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일단 알아보기 전에 한마디만 하고 시작하자면...

시험기간에 이딴거나 쓰는 니 인생이 레전드다 ㅋㅋㅋㅋ

"시험기간에 이딴거나 쓰는 니 인생이 레전드다 ㅋㅋㅋㅋㅋ"

 

 

 

 

크흠..

아무튼, 이제부터 디미고의 시험기간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간단하게 일과가 바뀌는 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원래 디미고에는 방과 후 수업을 매일마다 듣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수업이 끝난 후 약 1시간 30분 동안 들을 수 있는 제도이죠.

 

과목으로는 기본적인 국영수와 같은 과목들이 있는가 하면,

엑셀 자격증 대비반, 파이썬 프로그래밍반(1학년), 미디 음악반 등등

컴퓨터 관련 (이비/디컨이라면 상경 / 미디어 콘텐츠 제작 관련) 수업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험기간이 되면 이런 방과 후 수업이 모두 자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대략 1주일가량 자습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이 시간에 시험공부를 아주 빡세게 돌리게 됩니다.

(사실 전 방과 후 수업을 좋아하기 때문에 방과후가 사라지는 것은 조금 아깝긴 합니다만.. 시험은 잘 봐야겠고...)

 

 

...사실 그거 외에 일과 시간이 딱히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행동들이 많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우선, 몇몇 반들이 저녁시간을 자습시간으로 쓰게 됩니다.

원래 저녁시간이 6:30 ~ 7:50 인데, 7:20분 부터 자습을 시작하는 것이죠.

이때 이런 반에 들어와서 시끄럽게 하다간 학생들의 따가운 눈총과 함께 쫓겨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도 많이 바뀌는 게 눈에 띕니다.

원래 같으면 야자시간에 자거나 몰래 화장실 가서 휴대폰을 하며 놀던 아이들도,

시험기간만 되면 야자시간에 도망가는 일도 줄어들고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심지어 인강실에 와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친구들의 수도 줄어듭니다.

아무리 시험공부를 내려놓고 컴퓨터만 하는 친구들이라고 해도, 이때만큼은 열심히 공부를 한다는 뜻이겠죠.

(그 와중에 인강실에서 글 쓰는 니 인생이 레전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원래 기숙사에 들어가서 12시에서 1시까지 약 한 시간 가량 자습을 하는 심야 자습이 한 시간 연장되어

12시에서 2시까지로, 총 2시간 동안 더 공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근데 이렇게 하면 솔직히 4시간 30분밖에 못 자는데, 이렇게까지 공부하고 수업시간이나 야자시간에 안 조는 애들 보면 진짜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잘 때는 제대로 자자는 주의라서, 심야 자습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데

약 1년간의 관찰을 통해 알아낸 결과, 심야 자습을 갔다 온 학생 중 반 정도는 그다음 날 정신을 못 차립니다.

잠이 진짜 없거나 그걸 정신력으로 어떻게든 버틸만한 사람들만 하는 게 나을 듯합니다. ㅎ...

 

 

그리고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 본인은 아직 2학년이기 때문에 1학년 시험만을 기준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어차피 디미고 들어온 사람은 이거 안볼거자너?)

 

일단 시험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점은, 멘탈 소모가 어마무시하다는 겁니다.

중간고사는 3일간 치러지게 되는데, (이번 시험 기준 수/목/금)

수요일 시험이 끝나고 나서 답을 맞혀보겠죠?

그리고 내가 만약 그날 본 시험을 망쳤다??

그 순간 멘털 싸움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수요일 시험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집에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 남아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 날 시험이 끝나면 점심을 먹고 다음 날 시험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시간으로만 치자면 대략 1시부터 11시까지 10시간이나 됩니다.

물론 저녁시간 빼고 중간중간 다 빼면 그렇게 길진 않지만

오늘 본 시험을 망했다는 부담감 + 갑자기 엄청나게 늘어난 자습시간 + 다음 날 보는 시험에 대한 부담감

이 세 가지가 겹쳐 오는 순간... 멘털이 찢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심지어 기말고사는 4일 ~ 5일을 보는데... 이거 진짜 미칩니다. 진짜 미쳐요.

(디미고 와서 경험해 보세요.. 진짜 이것보다 미치는 게 없음...)

 

 

그리고, 아시다시피 디미고는 전국에서 어느 정도 공부한다는 애들이 들어오는 곳입니다.

(물론 과고급은 아니긴 하다만...)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1등급 맞기가 오지게 빡세집니다.

특히 한국사 같은 과목은 더 그런데...

하나 틀리면 바로 2등급이 나오는 정도입니다.

(작년에 두 개 틀려서 3 등급 나옴 ㅎ;; ㄹㅇ루;;;)

사회는 그게 더 심해서... 진짜 표준편차가 2.8이 나옵니다.

(ㄹㅇ임 비유 아니고 ㄹㅇ 표준편차가 2.8 임;;; 살면서 저런 표준편차 처음 본 듯;;)

 

또 개인적인 한풀이를 잠깐 더 하자면,

작년 2학기 기말고사 수학에서 7등이 나왔는데

동석차수가 5명이라서 2등급이 나왔습니다...

뻐킹...

 

 

아무튼, 디미고는 시험 자체는 꽤 쉬운 축에 속하지만, (개인차가 매우 있을 수 있음, 그래도 물리 빼고 시험 어렵다고 하는 사람 못봄)

잘하는 얘들이 꽤 많아서 내신 상위권을 받긴 매우 힘듭니다.

다행인 점은, 전문 교과가 죄다 절대평가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상대평가 과목들에서 조금 미스가 나더라도 전문 교과 시험을 잘만 보면

등급이 어느 정도 낮지 않게 나와줍니다. (그래도 낮다구요? 그럼 넌 정시야!)

그러니까 전문교과라고 공부 소홀히 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전문교과는 1등급을 맞아줘야 됩니다!

 

 

그러니까 시험에 대해 요약하자면,

"멘탈 싸움이니깐 멘탈 잘 잡자"

"시험은 쉽지만 1등급 맞기는 빡세다" (내신따기 개빡세다)

"전문교과 무시하지 마라"

정도가 되겠네요.

더 생각나는 거 있으면 시험 끝나고 포스팅에서 말하겠습니다.

 

그럼 전 이제 진짜 시험공부하러 가겠습니다.

디미고 지망생 여러분들도 지금 시험기간일 텐데,

공부 열심히 해서 시험 잘 쳐서

디미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합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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