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고 입학설명회 후기

2019. 10. 20. 22:30

저번주 토요일, 그러니까 10월 12일날 입학설명회를 갔다.

 

내 블로그 게시판을 보면 알겠지만, 당연히 예비 신입생 입장으로 간 건 아니고, 입학설명회 도우미를 하러 갔었다.

금요일날 다른 친구들 죄다 귀가할 때, 친구 몇몇이랑만 학교에 남아서 이런저런 준비를 했다.

몇몇 얘들은 체육관에서 매트깔고 의자놓고, 몇몇 얘들은 기숙사 정리하고 학교 교실 정돈하고,

나랑 몇몇 얘들은 (한 20명정도는 되는 것 같다) 족구장 잡초를 뽑았다.

무슨 족구장에 잡초가 그렇게 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진짜 잡초가 풍년이더라.

사람이 잡초먹고 살 수 있으면  우리학교 족구장에서 살아도 될 정도였다.

아무튼, 그러고 나서 다음날 뭐할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좀 쉬다 기숙사 들어가서 일찍 잤다. (12시에 ㅎ)

 

 

나는 기숙사 앞에서 주차 안내를 맡게 되었는데, 사실상 선생님이랑 친구랑 해서 3명 (좀 사람 몰릴때는 5명)이나 있어서 주차안내라기 보단 그냥 지나다니시는 분들께 인사나 드리면서 학교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나 한 것 같다.

(아마 입학설명회 오신 분들은 웬만하면 절 보지 않았을까.. ㅎㅎ)

 

아무튼 주차안내를 하고 있는데, 입학설명회 두시간 전쯤부터 차가 한둘씩 들어오다가, 한시간 전쯤부터는 꽤 들어왔고, 한 30분쯤 남으니까 차가 무슨 쭉쭉 들어오는게 솔직히 좀 놀랐다.

(여기서 꿀팁 : 최소한 30분 전쯤에는 와야지 그나마 가까운 곳에 주차할 수 있다. 거기다가 입학설명회 전에는 학교도 둘러보고 기숙사도 둘러볼 시간이 있으니 꼭 30분 전에는 오면 좋겠다.)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학교 안에서는 학교를 욕할지라도, 분명 들어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학교라는 것을 실감케 되었다.

그와 동시에,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도 했다.

저렇게 우리 학교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 중, 여기 오는 사람들만 입학 원서를 낸다 하더라도 반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물론 입학설명회에 온다고 해서 다 입학원서를 내는 것도 아닐거고, 입학설명회 온 사람들만 입학 원서를 내는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주차안내도 끝나고 체육관, 그러니까 입학설명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사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내가 입학하기 전에 갔던 입학설명회 때보다 사람이 적었을 정도였다.

그 때는 체육관 의자에 사람이 다 차고도 모자라서 체육관 복도에서 서서 들었는데, 이번부터는 매달 입학설명회를 진행해서 사람이 좀 적게 온다고 한다.

친구가 말한 바로는, 약 750명 정도가 입학설명회를 신청했다고 한다. (당연히 학부모 포함이다.)

 

디미고 입학설명회 모습. 그래도 꽤 많이 왔다!

 

여담이지만, 1학기때는 3000명이나 왔다고 하던데;;;

750명이 온 이번에도 주차장 자리가 부족해서 쩔쩔맸었는데, 3000명이나 왔으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ㄷㄷㄷ

1학기때 입학설명회 도우미 안하길 잘 한것 같다 ㅋㅋㅋ

 

 

그렇게 입학설명회까지 끝나고 나서, 학교에서 다른 학부모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다.

디미고는 성적이 어때야 들어올 수 있는지, 면접은 어떤지, 생활이 힘들지 않은지 등등...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자니, 뭔가 디미뽕에 찬 느낌이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그렇게까지 좋은 학교는 아닌게 맞지만, 그래도 이렇개 들어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학교에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근데 진짜로 솔직히 말하자면, 입학설명회는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까놓고 말해서 웬만한 정보들은 책자에 다 있는데다가, 모르는 정보가 있더라도 카톡으로,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되니깐...

사실 입학설명회는 그냥 학교를 한번 둘러본다는 느낌으로 왔으면 한다.

어차피 입학설명회 들어도 올 사람은 다 오고, 떨어질 사람은 다 떨어지니깐...

 

아무튼, 결론은 이렇다.

생각보다 디미고를 오고 싶어 하는 사람은 실제로도 많구나.

그리고, 디미고 관련해서 잘못된 정보를 가진 사람들도 더러 있구나. (학부모님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가끔씩...)

그러니까, 디미고 관련 글들도 조금은 더 쓰면 좋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사실 최근 시험보느라, 대회준비도 하느라 이것저것 바빠서 블로그 글을 잘 못썼으니깐.

저번에 쓰기로 한 글들부터 좀 쓰려고 한다.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다음 글들을 먼저 예고하겠다!

Coming Soon : 면접 관련, 입학 관련, 대입 관련 이야기들

 

ps) 그나저나, "디미고 일상"으로 검색하면 네이버 외부 사이트 탭에 내 글이 가장 먼저 뜨는 것을 봤다.

물론 네이버 블로그 글들에 가려져서 조금 아래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감동이다 ㅠㅠㅠ

 

ps2) 면접 질문 뭔지 말하겠다는 거 아닙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 Recent posts